박필교,유현경 : 떠들지 않는 사람은 위험하다

아트스페이스휴

2021년 3월 19일 ~ 2021년 4월 22일

직접적으로 몸과 신체를 드러낸 작업들은 기존 질서와 체계에 대한 강한 저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때문에 신체를 도구로 발화한 작업들은 대부분 진지하고 엄숙하게 다루어진다. 신체를 다루는 기존의 방식과 사고를 새롭게 전복한 박필교 작가는 나체의 자화상을 작업의 유일한 소재로 사용한다. 작가의 일상과 주변의 갈등과 부조리를 사실적이면서 유희적으로 풍자하는데 비판이나 조롱의 대상, 피해자가 없는 비폭력적 유머를 표방하기 위해 작가는 스스로를 대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적 장소나 상황에서 벗어나 사회적 함의를 갖는 장소에 놓인 자화상을 통해 새로운 해학을 선보인다. 박필교 작가의 사실적 회화와는 대조적으로 유현경 작가의 작업은 대상을 앞에 두고, 대상을 보지 않고 그리는, 대상이 거의 포착되지 않는 추상화에 근접한 표현주의적 성향을 지닌다. 작가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그리는 대상과 작가 사이에 발생하는 비가시적인 기류, 순간적인 에너지를 그린다. 근래에 작가는 인물 중심에서 주변 환경이나 장소의 인상을 그리는 것으로 작업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낯섦과 익숙함 그리움과 같은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참여작가: 박필교, 유현경

출처: 아트스페이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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