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구치 겐지와 마스무라 야스조 - 전승과 혁신

서울아트시네마

2020년 10월 3일 ~ 2020년 10월 11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10월 3일(토)부터 11일(일)까지 “미조구치 겐지와 마스무라 야스조 - 전승과 혁신” 특별전을 진행합니다. <우게츠 이야기>(1953)를 포함한 미조구치 겐지의 1950년대 대표작 6편과 <명랑소녀>(1957) 등 마스무라 야스조의 1950년대 대표작 3편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1950년대 일본 영화 황금기 시대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멜로드라마의 뛰어난 성취와 흥미로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98년에 태어나 1956년에 세상을 떠난 미조구치 겐지는 1920년대부터 활발한 작업을 펼치며 10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습니다. <우게츠 이야기>, <산쇼다유> 등의 대표작을 남긴 그는 부드러운 움직임의 롱테이크와 카메라의 정교한 시선 연출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으며, 주제적 측면에서도 사회적 약자의 삶을 보듬는 휴머니즘으로 후배 영화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1924년에 태어나 1986년에 세상을 떠난 마스무라 야스조는 미조구치 겐지의 현장에서 영화를 배운 감독입니다. 미조구치 겐지의 <양귀비>(1955), <신 헤이케 이야기>(1955), <수치의 거리>(1956)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마스무라 야스조는 1957년 <입맞춤>으로 데뷔하며 일본 영화계에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음을 알렸습니다. 죽음과 섹스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파격적인 전개는 물론, 와카오 아야코와의 협업에서 특히 잘 드러난 강렬한 연기 연출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마스무라 야스조는 80년대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다이에이 영화사의 사제 관계였던 미조구치 겐지와 마스무라 야스조의 50년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1950년대에 어떤 흐름과 변화가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봉건적 사회 구조 안에서 고통 받으면서도 주체성과 존엄을 잃지 않았던 미조구치 겐지의 여성 인물과,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주류 사회의 가치관과 용감하게 불화했던 마스무라 야스조의 여성 인물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다나카 기누요, 고구레 미치요, 그리고 미조구치 겐지와 마스무라 야스조의 영화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 와카오 아야코 등의 여배우들의 연기를 주목할 기회입니다. “미조구치 겐지와 마스무라 야스조 - 전승과 혁신”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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