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실 개인전: 불타는 사랑의 노래

아뜰리에 에르메스

2022년 7월 29일 ~ 2022년 10월 2일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22년 7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 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수상자 전시로 류성실(1993년생)의 개인전 <불타는 사랑의 노래 (The Burning Love Song)>를 개최한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 작가인 류성실은 짧은 작가 경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동시대의 문화현상을 첨예하게 다루어 주목받았다.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과장된 캐릭터들은 한국의 소비주의적 풍속을 일종의 블랙코미디 서사로 구현하며 현실 자본주의 사회의 민 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바 있다.

신작 <불타는 사랑의 노래>(2022)는 작가가 전작에서 선보인 가상의 여행사 <대왕 트래블 (Big-King Travel)>(2019-2020)의 실제 소유주인 이대왕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개한 ‘대왕 애견상조’를 조명한다. 기성의 장례식과 화장장의 절차를 차용한 전시 공간에서 관객은 어느 반려견의 죽음과 애도의 예식에 동참하게 되는데, 약 15분간 압축적으로 거행되는 일련의 장례/화장 절차를 통해 죽음마저도 철저하게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배금주의자 이대왕의 사업수완과 향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변신해 나갈 문제적 인물의 영웅적인 서사의 기원을 목도하게 된다.

류성실이 구축한 ‘BJ 체리장’과 ‘이대왕’의 세계는 시리즈라는 궤도를 구축하면서 지속적인 서사의 전개를 예고한다. 특히 <불타는 사랑의 노래>를 통해 전면에 드러난 이대왕은 ‘BJ 체리장’의 도플갱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로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을 이용해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조작하는 자본주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평행세계는 ‘죽음’이라는 계기를 통해 교차되기도 하지만, 배금주의는 죽음의 엄숙함이나 한계 마저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드러난다.


아티스트 토크
일시: 9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 3시 30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추후 오픈 예정)

참여작가: 류성실

출처: 아뜰리에 에르메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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