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마이크는 12월 4일부터 1월 24일까지 빛과 물질의 경계를 탐구하는 독일 작가 다니엘 레르곤(Daniel Lergon)의 개인전 〈Auflösu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과 지각의 가변성을 주제로 추상회화에 천착해 온 그의 작업 세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다니엘 레르곤은 회화의 근본적 요소인 빛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으며, 투명 래커(lacquer), 금속성 안료, 재귀 반사 원단(retro-reflective fabric) 등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특수 소재를 활용한 실험적 회화로 국제 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존재감을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관람자의 시점과 공간 내 조명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색조와 깊이를 드러내며,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하나의 ‘움직이는 현상’으로 작동한다. 즉, 작품은 관람자와 환경 조건에 끊임없이 반응하며 새로운 시각 경험을 생성하는 동적인 장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 〈Auflösung〉은 ‘해체’ 혹은 ‘용해’를 뜻하는 제목처럼, 회화와 물질, 빛과 색, 나아가 보는 행위와 보이는 형태 사이의 경계를 흐리며 관람자에게 지각의 근본적 전환을 제안한다. 레이지 마이크는 본 전시를 통해 다니엘 레르곤이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해온 물질 실험의 궤적과 확장된 조형 언어 전반을 조망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오프닝 리셉션: 12월 4일(목) 오후 5시 - 9시
아티스트 토크: 12월 4일(목) 오후 7시 - 8시

작가: 다니엘 레르곤 (Daniel Lergon)
사진: 임장활
주최 및 주관: 레이지 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