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노래

사비나미술관

2020년 7월 29일 ~ 2020년 11월 14일

‘나는 나 자신을 찬양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또한 그대가 생각할 터. 내게 속한 모든 원자는 마찬가지로 그대에게 속하므로 (-) 나는 기대어 편안하게 여름풀의 싹을 살펴본다. 나의 혀, 내 피 속의 원자, 그 모든 것이 이 흙과 공기에서 생겼다. 여기서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부모도 마찬가지, 또 부모의 부모도 그렇다.’
<월트 휘트먼, 나 자신의 노래> 중에서

사비나미술관 여름특별기획전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에서 출발해 자아를 형성하는 다양한 관계성을 탐구하며 통합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전시다. 전시제목과 주제의식은 19세기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52편의 연작시<나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에서 가져왔다. 본 전시는 자아정체성이 개별성, 유일성, 불변성을 지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체성, 복합성, 유동성을 지닌, 변화하는 생성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고 강조한다. 나와 너의 경계가 사라지고 대립, 경쟁, 모순되는 상반된 요소들이 자아 속에 융합되었을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실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구성

① 나를 이해하기 위해 너를 이해한다
참여작가 : 고상우, 김나리, 배찬효, 지요상, François Brunelle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허버트 미드(George Herbert Mead)의 ‘개인적 자아(I)와 사회적 자아(me)’이론, 프랑스 철학자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타자성의 철학’, 독일 출신의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의 ‘자아정체성 발달이론’을 탐색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자기 자신과 타자와의 상호교섭과 성찰을 통해 성숙한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길을 모색한다.

②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
참여 작가 : 김시하, 김현주(ex-media), 이샛별, 조세민, 한승구
다중정체성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여러 자아의 탐색과정을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통합적 자아를 형성하는 긍정적 기능과 역할을 한다.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를 탐색한 작품들은 내면세계와 외면세계의 보호 장치(protector)이자 소통의 조정자(regulator)인 페르소나의 역할을 이해하고 다중정체성을 보다 긍정적이고 성숙한 방식으로 완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③ 자기 고백-나를 고백한다
참여작가 : 박은하, 원성원, 이이남
“자기고백’은 자아탐구와 정체성 구현을 위한 현대예술에서의 중심 주제다. 고백체의 형식으로 고백이라는 행위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에 주목한 작품,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극복하면서 정체성을 발견하는 작품들을 통해 자기 성찰을 통한 참회와 정체성의 회복 의지를 모색한다.

출처: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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