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선 : 구경꾼이 삼킨 창작자들

복합공간 소네마리

2019년 8월 20일 ~ 2019년 9월 9일

2019 복합공간 소네마리 기획공모전시 : 구경꾼이 삼킨 창작자들

그는 오만가지 것을 감상한다. 감상한 것들은 그의 신체 안에서 종종 장르의 구분없이 뒤섞여 흡수된다. 그는 잘 감상한 것들이 휘발되지 않게, 기억되기 좋게, 빠르게 기록한다. 

이 전시에는 여러 창작자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가 평소에 봐 왔던 것들은 이렇게 저렇게 엮여 하나의 콜렉션을 이룬다. 각 창작자가 만든 작품 또는 콘텐츠는 그를 거쳐 한 장 혹은 여러 장에 걸쳐 드로잉으로 보여진다. 감상드로잉들과 각각의 캡션에는 그의 드로잉과 원작의 정보가 동시에 쓰여 있다. 이것은 창작물과 감상자의 시차를 가리킨다. 

그가 감상을 기록 할 수록, 한 명의 감상자로서 어떤 궤적이 만들어진다. 또한 인상깊게 본 작품에 대한 되새김질은 그의 생각의 경계를 확장시키거나 간혹 원작을 종래와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게 한다. 그리고 점점 그는 원작자들의 어떤 부분을 닮아갈 것이다. 닮다 못해 그의 감상경험으로 체화된 다른작품들은 약간은 변형된 모습들로 다시금 그의 작업을 통해 뒤섞이며 나타날 것이다.


작가 소개

김인선  Insun Kim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며 작가들의 의도를 추론해왔다. 이러한 성향은 옵저버, 드라마투르기, 조언이 가능한 퍼포머, 공동기획 등 흥미로운 역할들을 할 수 있게 했다. 협업한 여러 작품들을 포함해 평소 내가 감상한 작품들을 기억하고 음미하기 위해 드로잉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리뷰드로잉들을 <고독한 감상자>책자로 묶어 개인적차원에서 예술작품들을 어떻게 소비했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최근 <관객 워크숍- 그리기 테크닉과 갈등들> (순환창작소,공동 제작 및 진행,2018), 개인전<고르고 곱씹고>(오시선+지하극장, 2019)에 이어 관객분석모임인 <격주로>(2017-)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입시미술과 발달장애미술수업을 하고 있다.


코디네이터: 정신영
주최: 복합공간 소네마리

출처: 복합공간 소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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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김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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