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light Zone Studio》는 김을 작가의 오랜 창작 여정과 함께해 온 실제 작업실을 전시장에 축소 재현하고, 이를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스튜디오에 관한 전시가 아니라, 스튜디오 자체가 예술이 되는 전례 없는 시도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을 작품으로 제시함으로써 전시의 초점을 결과물에서 창작 과정과 환경으로 전환시킨다. 이로 인해 미술관 공간은 작가의 사적이고 창조적 영역으로 들어서는 예술 경험의 무대가 된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이후 12차례에 걸쳐 이어져 왔다. 작가는 약 10년간의 반복적인 발표와 수정을 통해 스튜디오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건되며, 진화하는 작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는 작가가 지난 세월 동안 느끼고 성취한 경험과 성과를 확장시킨 마지막 장이자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작가가 전시 공간에 직접 작업실을 짓는 연작은 마무리되어, 그동안 축적된 실험과 성과를 한데 모아 결산하는 자리가 된다.
참여작가: 김을
출처: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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