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로젝트서울은 2023년 5월 12일 부터 5월 26일까지 김 나 현, 홍 승 희 작가의 <푸른, 도시>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감각하는 자연과 도시의 이미지를 구상과 추상표현을 통해 유화, 드로잉, 판화 작품 안에 담아낸다.
김나현 작가의 작업은 평소에 거닐던 산책로에서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며 시작되었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작가만의 정서와 시각으로 해석하여 부드러운 필치로 캔버스에 표현한다. 작가는 나무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선별한 후 주관적인 감각에 의존한 채 시각적 요소를 부각시켜 낯선 생명체로 전환시킨다. 생명력을 품은 그 이미지는 때로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봄날의 아른거리는 아지랑이가 되기도 하며 또는 햇살을 잔뜩 머금은 잔물결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광채를 뿜어낸다.
홍승희 작가는 현대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의 불안한 삶을 <공이 된 인간>이라는 가상의 이야기로 그려낸다. 여러 형태의 사회 구조물과 인간으로 대변되는 공을 조형의 기본요소인 점, 선, 면을 이용하여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구조물속에 공이 된 현대인의 반복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일상을 정적이거나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한 <공이 된 인간>이라는 가상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상력을 자극함과 동시에 각자의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작가: 김나현 홍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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