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데가가 갤러리는 길타의 개인전 ‘Melting Garden’을 개최합니다. 길타는 2015년부터 물과 불과 바람을 이용하여 카오스모스(Chaosmos)라고 명명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 방식은 혼돈속의 질서가 내포된 자연 현상과 닮아 있습니다. 두터운 물감의 지층을 만들기 위해 아크릴을 베이스로 여러 재료들을 섞어 자신만의 물감을 만들고, 10시간 이상 바람을 이용하여 지층을 가르듯 물감의 층을 드러나게 합니다.
<생각대로 되진 않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주는 ‘맛’이 작업의 원동력입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멜팅 가든]은 <모든 형상(形相)은 절대 원형이 없는 기화(氣化)의 과정>이라는 작가가 체득한 동양적 가치관이 묻어나는 작품들입니다. 하나의 현상은 전후(前後)와 연결이 되어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또한 각각 4계절의 공존이 아닌, 하나의 기운이 변하는 과정. 즉, 시간과 형상의 연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꽃이란 것도 과거에는 씨앗이었고 미래에는 열매가 되는 그 과정중의 한 현상으로 씨앗도 열매도 꽃이라는 것. 그리하여, 꽃은 지는 것이 아니라 녹아서 땅으로 스며들어 순환하는 과정으로 보고 , 그 순간의 현상을 그림으로 표현해봅니다. 작품마다 낙화(落花)의 찬란함이 묻어 나기를 바랍니다.
참여작가: 길타
방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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