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에 있는 아트랩반은 조재홍 작가가 운영하는 아티스트런스페이스다. 이 공간은 늘 전시에 따라서 공간의 구조를 바꾼다. 전시하는 작가와 공간 운영자가 작업과 전시에 대해서 여러번 이야기하며 그달의 전시의 주제와 맞춰 공간을 의논한다. 넓은 공간은 여러 방으로 쪼개지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며 그때그때 색깔을 바꾼다.
고현정 작가의 The sweet sunburn은 땅에 발을 붙여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관찰하고 때로는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몽상에 빠지기도 하며 그렇게 그림을 진행해나간다. 생명들은 주워진 자기 몫을 해내며 살아간다. 길 고양이들은 안 좋은 환경임에도 새끼를 낳아 키우고, 작은 사마귀는 자기보다 몸 집이 큰 사람에게 당랑권을 뽐내며 덤빈다. 작가는 본인을 포함한 현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생명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전시에는 그동안의 페인팅, 드로잉, 판화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참여작가: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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