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현: 책갈피.문서.암기

FF Seoul

2023년 5월 11일 ~ 2023년 6월 11일

FF Seoul에서 진행되는 강태현 작가의 ⟪책갈피.문서.암기⟫ 개인전에 초대합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관찰한 풍경을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간 일주일 간격으로 기록한 것이다.

초반에 작가의 역할은 가족사진을 남기듯 단순히 풍경을 기록하는 자였지만, 기록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집요한 관찰자의 역할로, 점차 풍경 속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며 감시자 역할로 전환된다. 그 과정에서 지극히 사적인, 집이라는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작가에게 해당 풍경은 일종의 소유물이 된다.

작가는 공적인 장소이면서 동시에 사적인 의미가 강하게 결합된 특정 공간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CCTV처럼 기록하고, 육안으로 바로 알 수 없는 변화를 아카이브 한다.

강태현 Taeyen Kang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이들을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경험으로부터 자료 수집, 기록 등의 문서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오류와 오차, 사회 현상 등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중이다. 정보가 없거나 시각적으로 제한된 지역의 밤거리를 주어진 빛에만 의존하여 기록한 <Phototaxis (2017)>, 지역 탐색을 로드 뷰로 계획하고 실제 경험을 통해 남겨진 부정확한 기억을 손지도로 기록한 <공백문자 Whitespace (2018)>에 이어서, 대도시와 주변 도시 그리고 도시와 자연 사이의 관계를 생각한 <광주 廣州 Gwangju (2019)>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있는 특정 범위를 2018년 중반부터 2023년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기록한 ⟪책갈피.문서.암기⟫를 발표한다.

출처: FF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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