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삶에서 체화한 환경은 그가 감각 언어를 구사하는 조건이다. 그러기에 이곳에 모이는 모두는 각기 다른 지점에서 출발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미지는 나아가기 위한 언어이다. 수집되고 포착된 이미지는 삶의 단편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감각과 사유의 방향을 재설정한다. 이미지가 실천을 촉구하는 것이다. 작가들은 이처럼 가동하는 이미지(operative image)를 구사하여 우리에게 깊은 꿈을 꾸게 한다. 이 꿈은 각자의 언어로 기존의 언어를 부수는 것이다. 자본이 응집하는 주류 덩어리의 실을 찾아내 달궈 깨트려야 한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지역, 문화, 담론, 재료 등을 운반하는 감각의 언어가 다름에도 각자의 가동적 이미지를 타고 함께 나아간다. 《가동하는 이미지 - 교차하는 이야기》는 방향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이는 일방통행로이다.
특정한 사건을 모형으로 구성하는 디오라마와 같이 이번 전시는 가동하는 감각을 한 곳에 모은다. 작가가 찾아내 방출하는 감각은 그와 연계하는 큐레이팅으로 정렬한다. 각자가 미시적 역사와 미세한 문화를 축적하고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교차하는 가운데 작가와 큐레이터의 언어는 전시를 정돈하기 이전 서로와 무수하게 부딪히고 섞이고 어긋나는 현장을 재현한다.
웹 링크: https://sites.google.com/view/OPERATIVE-IMAGE
전시 연계 라운드 테이블
-장소/일시: 9월 16일(토) 13:30-15:30, 신촌문화발전소 2층 스튜디오 창
-패널: 김지현, 박호은, 윤결, 조정환, 강정아, 백필균, 윤태균
-모집정원: 10명 *선착순 접수
-참여방법: 구글 설문 응답으로 참여 신청(https://forms.gle/LesK2f1rFEWPb3xk8)
참여작가: 구의진, 김지현, 박호은, 윤결, 조정환
주최: 신촌문화발전소
객원기획 및 큐레이팅: 강정아, 백필균, 윤태균
홍보물 그래픽 및 편집 디자인: 정지영
사진기록: 스튜디오포랩
설치 테크니션: 김필준
작품운송: 뉴아트, 킹콩익스프레스감사한 분들: 홍은지, 김안나, 한보미, 선윤호, 이승환, 만리아트메이커스